
사실 이번에도 아이폰을 살까 고민했다. 아이폰에서 아이폰으로 바꾸면 기존 데이터와 설정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이어져 편하기 때문이다.
나는 핸드폰을 바꿀 때마다 사진을 옮기는 것보다 비밀번호와 각종 인증 설정이 더 어렵고 헷갈렸다. 어떤 비밀번호를 넣어야 하는지부터 막힐 때가 많아 지금까지는 아들이나 딸이 옆에서 하나씩 도와줬다.
그런데 이번에는 가족들이 대거 갤럭시로 옮겨가면서 나도 그 흐름에 편승해보기로 했다.
막상 아이폰에서 삼성 갤럭시로 바꾸려고 하니 대리점에 가져가면 어디까지 해주는지, 카카오톡과 은행 앱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한 게 생겼다. 알아보니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대리점에서 도움받을 것, 내가 직접 챙길 것, 기존 아이폰은 마지막에 지울 것. 이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1. 사진·연락처·문자는 데이터 이전으로 옮기기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바꿀 때는 삼성 Smart Switch를 이용해 사진과 동영상, 연락처, 문자, 통화기록, 일정 등 여러 데이터를 옮길 수 있다.
대리점에서도 이런 기본적인 데이터 이전을 도와주는 경우가 많아 기존 아이폰과 새 갤럭시를 함께 가져가면 된다.
여기서 내가 가장 먼저 기억해둔 것은 하나이다.
기존 아이폰을 미리 초기화하지 않는 것.
새 갤럭시에 사진과 연락처, 문자가 제대로 들어왔는지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기존 휴대폰을 그대로 두는 것이 안전하다.
2. 카카오톡은 따로 확인하기
사진과 연락처를 옮겼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톡은 휴대폰 자체의 데이터 이전과 별도로 생각하는 편이 좋다. 기기를 바꾸기 전 카카오톡에서 대화 백업 여부를 확인하고, 채팅방에만 남아 있는 중요한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다면 따로 저장해두는 것이 좋다.
나도 처음에는 대리점에서 폰을 옮겨주면 카카오톡까지 그대로 따라가는 줄 알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카카오톡부터 따로 확인해두기를 체크리스트에 넣었다.
3. 은행 앱과 각종 인증은 직접 챙기기
내가 핸드폰을 바꿀 때 가장 어렵게 느끼는 부분이다.
은행과 카드, 증권 앱은 새 폰에서 다시 로그인하거나 본인인증이 필요할 수 있고, 간편비밀번호나 생체인증도 다시 설정해야 할 수 있다.
공동인증서나 금융인증서, PASS, 모바일 신분증, OTP처럼 평소 자주 사용하는 인증 수단도 확인해야 한다.
문제는 앱마다 비밀번호가 다르다 보니 막상 새 폰 앞에 앉으면 어떤 비밀번호였는지 헷갈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핸드폰을 바꾸기 전에 자주 쓰는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현실적인 준비였다.
지금까지도 이런 설정은 아들이나 딸이 도와줬는데 이번에도 막히는 부분은 도움을 받을 생각이다.
대리점에서 설정을 도와주더라도 비밀번호나 인증번호는 직원에게 알려주기보다 직접 입력하는 편이 좋다.
4.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바꾼다면 문자도 확인하기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넘어갈 때는 iMessage와 FaceTime 설정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전화번호를 그대로 쓴다면 새 갤럭시에서 일반 문자가 정상적으로 들어오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문자 수신에 문제가 있다면 기존 아이폰의 iMessage와 FaceTime 등록 상태도 살펴봐야 한다.
아이폰에서 아이폰으로 바꾸면 이런 부분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이어지니, 사실 이것 때문에 이번에도 아이폰을 살까 잠깐 고민하기도 했다.
5. 기존 아이폰 초기화는 가장 마지막에
새 휴대폰을 받았다고 기존 아이폰을 바로 지울 필요는 없다.
새 갤럭시에서 아래 항목을 하나씩 확인한 뒤 기존 폰을 정리하면 된다.
- 사진과 동영상
- 연락처와 문자
- 카카오톡
- 은행·카드 앱
- PASS·인증서·OTP
- 전화와 문자 수신
나라면 새 폰을 하루 이틀 사용해보고 빠진 것이 없는지 확인한 다음 기존 아이폰을 초기화할 생각이다.
조금 늦게 지우는 것보다 중요한 사진이나 정보 하나를 빠뜨려 다시 찾는 일이 훨씬 번거롭기 때문이다.
핸드폰 바꾸기 전 꼭 기억할 세 가지
처음에는 대리점에 가져가면 거의 다 알아서 해주는 줄 알았다.
막상 알아보니 사진이나 연락처 같은 기본 데이터는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카카오톡, 금융 앱, 비밀번호와 각종 인증처럼 직접 확인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정리하면 어렵지 않다.
사진과 연락처는 데이터 이전으로 옮기고, 카카오톡과 금융 앱은 따로 챙기고, 기존 아이폰은 새 폰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한 뒤 마지막에 초기화하기.
나처럼 비밀번호와 인증이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핸드폰을 바꾸기 전에 자주 사용하는 계정부터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가장 실용적인 준비가 될 것 같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아이폰에서 갤럭시로 데이터 옮긴 후 해야 할 일 – 카카오톡·금융 앱·USIM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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